오늘은 뭐하고 놀지?
고민이라면…
엄마들이여~
물감을 꺼내라~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어쩌면 엄마들일지 모릅니다.
삼시세끼 먹이고, 간식까지 챙기다보면, 어느새 개수대엔 그릇들이 수북합니다.
게다가 온 집안은 장난감들로 포진돼 있습니다.
절로 한숨이 나오는 그 순간 아이가 내뱉은 한 마디.
“엄마, 심심해”
어제는 찰흙놀이, 그제는 모래놀이.
오늘도 놀만큼 놀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심심하다는 아이들을 위해 오늘은 또 뭘 해야 할까요?
인터넷도 검색하고, 맘 카페나 육아 블로그도 들어가 봅니다.
그러다 눈에 띈 게 있었니 바로 시간 때우기의 끝판왕 “물감”!
“그래, 오늘은 물감, 너로 정했다!”
라떼는 말이야… 엄마가 소싯적에 미술 좀 했거든
왕년에 그림으로 상을 받았던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볼까요?
데칼코마니 기법, 빨대 그림 그리기. 감자 도장 만들기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는 이미 학교에서 다 배웠습니다.
다만, 잊고 살았을 뿐이죠.
엄마들에게도 분명 예술적인 유전자가 살아 숨 쉬던 때가 있었습니다.
소싯적 미술 좀 했던 엄마들의 실력을 보여주세요.

막상 물감 놀이를 하려니 겁이 난다고요?
아이들의 쌓인 스트레스도 놀이로 풀어주세요
결심은 했지만, 막상 아이들에게 물감을 쥐어 주는 게 겁이 난다고요?
사실 거실 바닥이 물감 범벅이 되거나,
온 몸을 물감으로 처벌처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잔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럴 땐 김장 비닐이나 놀이매트를 까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사실 아이들도 집안에만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집콕하는 동안, 골고루 먹어라, 뛰지 마라, 스마트 폰 좀 그만 봐라 등
엄마의 잔소리에 귀를 막고 싶은 때가 있었을 거예요.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풀 시간이 필요해요~
실제로 미술 활동을 하면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림을 그리다 보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기분도 한결 가벼워진 기억, 한 번쯤 있지 않나요?
오늘은 특별히 아이들을 위해 용기 내서 물감을 꺼내보세요.
놀이 전,
재료 파악은 필수!
물감도 종류별로 특성이 있어요
물감은 크게 물을 사용하는 수성 물감과 오일을 이용하는 유성 물감으로 나뉩니다.
수성 물감에는 흔히 아는 수채화 물감, 선명력이 좋은 아크릴 물감, 포스터물감 등이 있고,
유성 물감에는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유화물감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아이들이 사용하기 편한 물감은 3가지를 추려보면,
1. 다용도, 다목적 물감의 표본! 아동용 수채화용 물감
가장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물감. 가격적인 면에서도 다른 물감에 비해 덜 부담됩니다.
물을 얼마나 섞느냐에 따라 채도가 달라지며,
일반적인 물감 놀이에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마티에르를 살리고 싶다면, 아크릴 물감
고흐의 작품처럼 물감을 덧칠한 질감을 살리고 싶다고요?
미술에서는 이를 마티에르(그림 표면에 느껴지는 질감)라고 하는데요.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면, 마티에르를 살릴 수 있습니다.
색의 선명도도 뛰어나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3. 뒤처리가 걱정이라면, 고체물감
물감에 물을 한 두 방울 섞어 사용하면 끝!
뒤처리 걱정이 덜하기 때문에 엄마들도 선호합니다.
일반적인 채색용으로 적합하며, 아이들도 혼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단, 다른 물감에 비해 선명도가 좀 떨어진다는 점은 감안해주세요.

물감 놀이 준비물
아동용 수채화 물감, 물통, 붓(중간 이상 두께), 도화지, 양파망. 작은 생수병 3~4개 정도.
1. 대칭 개념의 이해, 데칼코마니 효과
1) 도화지를 반으로 접은 후 펼친다.
2) 접은 선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만 물감을 짜낸다.
3) 도화지를 다시 반으로 접는다.
4) 꾹 누른 후 펼치면 그림 완성
=> 물감의 색과 배치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2. 양파망과 칫솔만 있으면, 크리스마스카드 준비 끝!

– 앤디워홀도 활용했던, 스텐실 기법
1) 물에 원하는 색깔의 물감을 약간 걸쭉하게 탄다.
2) 산타할아버지나 트리 등 크리스마스 도안을 오린다.
(인터넷에서 크리스마스 도안으로 검색)
3) 도화지에 잘 오린 도안을 배치한다.
4) 한 사람은 양파망을 잡고, 한 사람들은 칫솔과 망에 물감을 묻힌다.
5) 망을 빠르게 칫솔질을 한다
6) 원하는 색감이 나올 때까지 칫솔질한다.
7) 도안을 제거하면, 크리스마스 완성.
=> 도안과 그림에 따라 다양하게 디자인이 가능합니다.

3. 오렌지 주스가 좋아? 포도 주스가 좋아
– 물감주스로 배워보는 색배합
1) 작은 사이즈의 생수병에 라벨을 제거한다.
2) 생수병에 물을 절반 정도 넣고, 원하는 색깔의 물감(두 가지 정도)을 넣는다.
3) 뚜껑을 닿고 칵테일을 만드는 것처럼 흔들어준다.
4) 투병 잔에 따르면, 물감 주스 완성!
(물감 주스 예시)
* 오렌지 주스
빨강 + 노랑 = 주황
* 포도 주스
빨강 + 파랑 = 보라
* 바나나 주스
흰색 + 노랑 = 연노랑
* 엄마를 위한 커피
갈색 + 검은색 = 고동
=> 단, 아이가 진짜 마시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역할 놀이로도 확장 가능한 엄마표 미술 교실!
아이들의 일일 미술 교사가 되어 실제 수업하는 방식으로 진행해도 좋겠죠?
학창 시절, 미술 시간에 배웠던 방법을 총동원해보세요.
선생님이 된 엄마와 학생이 된 아이들. 역할 놀이로 진행하면, 아이들도 흥미롭게 따라올 거예요.
집콕 생활을 좀 더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엄마의 지혜가 필요하죠.
서랍 깊숙이 숨겨준 물감을 꺼내 아이들에게 자유를 만끽하게 해주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오늘은 뭐하고 놀지? by 장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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