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력서

엄마 이력서

엄마 이력서

나도 한 때는 사회인 이던 시절이 있었다.

내 이름 석자만으로 나를 소개하던 때.

그 때와 다른 게 있다면,

내 이름에 수식어가 붙었다는 것.

나 만을 위한 삶을 사는게 아니라는 것.

엄마로 산다는 건,

혼자 일 때 보 단 더 다양한 내가 필요하고,

많은 인내와 희생을 배워야 하지만,

그 어떤 학문 보다도 최고로 값진 이력이다.

[괜찮아요
잘 하고 있어요]

남들의 행복에 자신의 행복을 맞추지 마요.

그들의 시간과 내 시간이 다르게 흘러갈 뿐이예요.

그 걸로 인해 자신을 작아지게 만들지 마요.

가끔은 지금의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일 지라도

기준을 높이지 말아요.

현재가 과거가 되어

지금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의 내 기준에서 행복을 찾으면 돼요.

어렵지 않아요.

옆에 있는 내 가족들이 나의 행복 기준이 되면 돼요.

그거 하나면 돼요.

[너와 나의 연결 고리]

열 달 동안 우리는 하나의 줄로 이어져 한 몸처럼 지내다

극도의 아픔을 공유하며 둘이 되었고,

너는 너의 목소리로 세상에 존재를 알렸으며,

나는 너의 존재로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었다.

너와 친해지기 위해 나는 밤 낮 없이 너의 옆을 지켰고,

작은 몸으로 든든함을 주던 너에게 내가 많이 의지하기도 했었다.

혹여나 너의 삶에 힘든 순간들이 찾아오더라도,

우리가 함께 했던 순간들이 힘이 되기를.

앞으로 너에게 펼쳐질 새로운 세상들이, 화려하게 빛나기를.

우리가 처음 만나던 순간처럼, 나는 너의 모든 순간들을 열렬히 응원한다.

[험난한 육아의 길]

끝이 보이지 않는 질주를 하고 있다.

가다 보면,

예쁜 꽃밭도 나오고,

어두운 동굴도 나오고,

아슬아슬한 다리도 나오고,

울퉁불퉁한 자갈밭도 나오고,

험난한 산길도 나올 것이다.

목적지도 정해지지 않은 길을

쉬지 않고 내달려도 겁나지는 않다.

숨이 턱까지 차고 주저 앉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멈추진 않을 것이다.

완주를 목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달릴지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쉼은 있어도 포기는 없다.

[웃음 신호탄]

생전 처음 쓰는 말들을 입 버릇처럼 내뱉고

나의 모든 오감이 한 곳에 집중되어

식사 시간, 쉬는 시간도 없이

연장근무에 특근까지 풀로 뛰고 있는

극한에 달하는 상황 속에 내 웃음 버튼이 있다.

너의 살인 미소와

너의 새로운 개인기.

너의 끝없는 애교가

힘든 타이밍에 맞춰 나의 웃음 버튼을 꾹꾹 눌러 준다.

그 덕에 일상의 힘듦이 녹는다.

요즘 내 웃음 포인트는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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