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은 새로운 옷과 함께

새로운 계절은 새로운 옷과 함께

[하이엔드 브랜드의 룩북을 통해 알아보는 21년도 S/S시즌 – 1]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코로나 덕분에 집에만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덕분에 답답함과 우울함에 코로나 블루스를 겪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만약 지금의 당신이 이들 중 한명이라면, 새 옷으로 조금 변화를 줘보는 건 어떨까? 이를 위해, 21년도 봄여름(Spring/Summer) 명품 및 하이엔드 브랜드의 룩북을 통해 이번 다가올 시즌의 남성복 트렌드를 알아보고 어떤 스타일의 옷을 구매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편하게, 하지만 너무 늘어지지는 않게.

오버사이징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각광 받고 있다. 2017년도부터 슬금슬금 나왔던 오버사이즈의 옷들은 레트로 유행과 맞물리며 넉넉한 사이즈의 시대를 불러왔고, 이는 2021년 봄/여름에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나 바지에서.

(좌측부터) Hed Mayer, Armani, Zegna, Lemarie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나오는 통 넓은 바지는 오버사이즈 트렌드와 코로나로 인해 밖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의 상황에 맞춰진 유행으로 보인다. 편하지만 너무 늘어지지는 않는 옷이 필요하니까. 물론 츄리닝 바지, 스웻팬츠라는 훌륭한 실내복이 있다. 하지만 스웻팬츠의 따듯한 원단 특성과 봄/여름의 따듯한 날씨를 생각하자면, 통이 넓은 바지가 조금 더 시원하고 편할 것이다. 그리고 해당 바지보다 조금 더 ‘갖춰 입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좌측부터) Valentino, Botter, Casablanca, Auralee

만약 이런 바지가 너무 어색하고 얇은 실루엣의 바지에서 벗어나기 두렵다면, 다리에 조금 여유를 주는 레귤러 핏의 바지로 시작해보자. 레귤러 핏의 청바지나 면바지 혹은 세미와이드 핏의 슬랙스도 괜찮다. 처음엔 누구나 어색하기 마련이니까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주머니 수가 패션 지수가 될 수도 있다.

유틸리티, 옷의 기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기능’에 충실했던 옷들이 이번 봄/여름 시즌 한층 더 많이 보일 예정이다. 더 많은 ‘주머니’를 달고.

(좌측부터) Ermenegildo Zegna, Etro, Kenzo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들이 약속이나 한 듯 기능성 옷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은 2019년도부터 시작되었다. 넉넉한 사이즈의 유행과 맞물려 ‘워크웨어’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유행을 탔고, Warcore라고 불리울 정도로 야상을 비롯한 군복에서 시작된 옷들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거기에 더해서 이번 시즌엔 기존에 존재했던 옷들의 주머니가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좌측부터) Sacai, Tods, White Mountaineering

물론, 많은 주머니가 달려있으면 기능적 면모와 더불어 포인트를 줄 수 있지만, 처음부터 주렁주렁 달려있는 주머니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봄엔 큼지막한 주머니의 클래식 봄버 자켓과 적당하게 적절한 주머니를 지닌 초어 자켓을 눈여겨보자.

A-2(좌), CWU(우) (출처: Cockpit USA, Alpha Industry)

매년 봄이 되면 많은 브랜드에서 봄버 스타일의 자켓이 나오곤 했다. 하지만 이번엔 익숙한 ma-1을 떠나서 이번 시즌 유행하는 ‘주머니’의 존재감을 내뿜는 A-2와 CWU같은 봄버 자켓은 어떨까? 활동성과 주머니, 봄버 자켓을 입는 트렌드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언제든 무리 없이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은 시즌 아이템이라는 이유를 빼고도 충분한 구매 이유로 볼 수 있다. 나이대가 높다면 A-2자켓과 셔츠의 조합을, 젊은 감각을 보여주고 싶다면 CWU와 후드, 맨투맨의 조합을 시도해보자. 전자는 남성미와 분위기를 후자는 꾸안꾸 남친룩을 완성시켜준다.

초어자켓 혹은 초어 코트라고 불린다. (출처: Pinterest)

육체 노동에 완벽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초어 자켓은 쉽게 말해 작업복이다. 단단한 원단에, 느슨한 핏, 소도구를 넣을 수 있는 다수의 널찍한 주머니와 소매를 쉽게 겉을 수 있는 커프스가 특징인 옷으로 19,20세기의 노동자들이 즐겨 입던 옷이다. 이런 기원 덕분일까, 초어 자켓은 워크웨어의 트렌드를 이끄는 아이템으로 많은 브랜드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다. 물론 후드, 티셔츠, 니트, 면남방처럼 평소에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옷과 함께 편하게 걸칠 수 있는 아우터인 점도 사랑받는 이유 중의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결국 초어 자켓은 이 트렌드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 꾸준히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니 이번 시즌의 트렌드와 잘 맞으면서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으로 한번 고려해보자.

초어자켓, 좌측의 두개는 21s/s 시즌 Greg Lauren과 Reese Cooper에서 출시. 우측의 두개는 기존에 나온 Levi’s와 Vans의 초어 자켓. (출처: 좌측부터, Greg Lauren, Reese Cooper, Primermagazine, Vans)

초어 자켓은 워크웨어 유행 이전부터 많은 브랜드가 만들어내었다. 전통의 Carhartt도 있고, Levis와 Vans 그리고 Universal Works까지. 왠만한 브랜드에서 한번은 다룬 제품으로 볼 수 있다. 그만큼 구매가 쉽고 간단하니, 이번 시즌 유행인 ‘주머니’의 구색도 갖추면서 전체적으로 넉넉한 실루엣 트렌드도 따를 수 있는 아이템을 구매하고 싶다면 이 초어 자켓, 초어 코트도 한번 고려해보자.

이번 시즌의 트렌드에 넓은 바지와 많은 주머니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다음 글에선 21년도 봄 여름 시즌에 나타난 또 다른 트렌드, 미니멀리즘과 에센셜 그리고 컬러에 대해서 알아보자.

새로운 계절은 새로운 옷과 함께 by C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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