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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거나 화려하거나

차분하거나 화려하거나

[하이엔드 브랜드의 룩북을 통해 알아보는 21년도 S/S시즌 – 2]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멋진 것,
미니멀리즘과 에센셜.

특별하거나 특이한 디테일이 있는 옷이 싫다면 혹은 깔끔한 옷이 필요하다면, 이번 시즌은 당신을 위한 시즌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특별한 옷보다 가장 기본적인 옷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는지, 누가 봐도 ‘깔끔한’ 기본적인 실루엣의 옷들이 약속한 것처럼 많은 브랜드의 런웨이에 등장했다.

(좌측부터) Hermes, Jil Sander, Prada, Off White

미니멀리즘과 에센셜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스타일을 내놓은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무채색 혹은 차분한 색을 활용했다. 프라다는 검은색, 회색 등의 무채색으로 깔끔한 옷을 보여주었고, 오프화이트의 경우 특유의 스트릿 스타일을 배제한 채로 굉장히 차분한 옷을 보여주었다. 보여준 실루엣만큼은 ‘Essential’이라는 카테고리에 아주 잘 어울릴 정도로.

(좌측부터) Prada, Off White, Dior

먼저 언급했던 봄버, 초어 자켓 혹은 통이 넓은 바지가 영 내키지 않는다면 미니멀리즘을 선택하자. 깔끔한 슬랙스에 셔츠, 아무런 디테일이 첨가 되지 않은 깔끔한 아우터면 충분하다. COS, TIME, System 등에서 혹, 해당 브랜드의 가격이 부담된다면 SPA브랜드에서 찾아보자. 물론 이 코로나 시대를 잘 버티며 살아가는 당신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면 프라다, 오프화이트의 제품도 괜찮다. 이런 제품은 잘만 입는다면 대대손손 물려줘도 되는 아이템이니까.

미니멀리즘에 진심인 부류. (전부 Prada)

미니멀리즘과 에센셜 라인을 선택한 당신이 한가지 꼭 신경 써야 할 것은 옷의 상태. 가장 적은 것으로 멋을 내는 것이니, 옷의 품질과 관리 상태가 정말 중요하다. 그러니 꼭 드라이크리닝 혹은 세탁을 하고 다림질을 해서 입자.

봄이니까 밝게.
여름이니까 색다르게.

따듯한 시즌의 옷은 한결 같이 밝다, 하지만 이번엔 선택권이 있다. 강렬하거나 부드럽거나.

(좌측부터) Walter van Beirendonck, Dior, Gucci, Fendi

이번 시즌 남성복 컬렉션을 보면, 굉장히 상반되는 컬러의 선택권을 주고 있다. 자연과 가까운 색(Earthy Color)을 활용한 옷이 나오는 반면, 유화 물감 같이 짙은(Acid Color) 색도 함께 나왔기 때문. 만약 당신의 퍼스널 컬러에 대한 지식이 많다면 정석대로 가면 되겠지만 모르겠다면 간단하게 접근하자. 활동적인 옷에는 Acid Color, 부드러운 남친룩을 원한다면 Earthy Color의 형식으로.

(좌측부터) Versace, Tom Ford, Etro, Paul Smith, Burberry, Versace

활동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이 Acid Color의 아이템을 추천한다. 해당 컬러의 제품은 대부분 착용자에게 건강하고 활발한 이미지를 부여하기 때문. 물론 이런 화사하고 진한 컬러는 보통 부담스럽게 여기기 마련이니 간단한 티셔츠 같은 평범한 옷 혹은 모자 등의 작은 포인트 액세서리로 시작해보자.

(좌측부터) Jacquemus, Lemaire, Massimo Alba, MSGM

Earthy Color는 말 그대로 자연과 가까운 색이다. 햇빛을 받은 나뭇잎의 색이나 비 온 뒤에 보이는 흙의 색 등. 해당 색은 차분하기 때문에 자신의 부드러움을 강조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부드러운 인상을 챙기고 싶다면 이번 봄/여름에 Earthy Color의 아이템을 통해 이를 실현해보자.

대 패턴들의 시대.

패턴이 있는 아이템을 사랑한다면 이번 시즌 총알을 준비 해두자. 꽃 무늬, 플로럴 패턴부터 단순한 가로 줄무늬 티셔츠, 그리고 자연스러운 주름까지. 없는 패턴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다양한 패턴을 각 브랜드에서 보여주고 있으니까.

(좌측부터) Celine by Hedi Slimane, Blue Marble, Dior, MSGM, Etro, Phipps

물론 색과 마찬가지로 화려함과 차분함이 모두 등장했지만, 자연스러운 주름과 파스텔톤의 체크까지 ‘자연스러움’이 조금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강세의 이유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우리 모두가 갇혀 지낸 1년간 꿈꿔왔던 야외 활동의 욕망을 옷으로 표현 한 것일 수도?)

중요한 건 ‘자연스러움’의 강세 덕분에 패턴에 대한 부담이 적어 시작하기 쉬워졌다는 것.

(좌측부터) Lemaire, Ermenegildo Zegna, Undercover, Isabel Marant, Sacai, Undercover)

평소의 자신의 옷장이 무채색 혹은 단색의 어두운 색으로 가득 차 있고, 여기에 변주를 주고 싶다면 이번 시즌의 패턴 아이템들을 눈 여겨 보자. 크고 화려한 무늬보다 잔잔한 패턴이 되려 이미지의 변신을 쉽게 가져올 수 있으니까.

하루에도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현재의 ‘코로나 시국’에 언제 외출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데 옷을 구매하는 것이 사치라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역병의 우울함을 날릴 수 있는 밝은 색의 옷과 앞으로 몇 년은 꾸준히 입을 옷이 많이 등장했으니, 한번쯤 자신이 원하는 부류의 옷을 찾아서 옷장을 살찌워 보자.

차분하거나 화려하거나 by C씨

<옷이날개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osis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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