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 봄 쿠튀르 컬렉션을 보려고 한다.
Kim Jones의 첫 데뷔 무대로, Fendi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그의 의상은 어땠을까.
디올에서 3년 간 남성 의상을 맡았으며
슈프림과 루이비통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고
움브로를 몇 년간 맡았다.
그리고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스트릿웨어보다 쿠튀르화되었다.
Sussex에 위치한 블룸스베리 그룹의 찰스톤 하우스의 정신을 승계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41세인 Kim Jones가 자란 곳이며 집을 가지고 있는
Rodmell 마을과도 가까운 곳이다.
그는 “나에게 매우 사적인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펜디 Kim Jones의 비젼을 보다
여성 의류를 제작하는데 가지고 있는 그의 비젼과 관련된
첫번째 실제 아이디어를 보여준 컬렉션이다.
이러한 모양을 잡으면서 존스는 그의 주변에 있는 여성들이
어떻게 옷을 입는지 그 실체를 관찰하여 만들었다.
그에게는 쿠튀르 의상을 구매하는 친구들이 있고
그러나 그들은 막상 치마가 풍성한, 이른바 ‘big ball gowns’ 드레스는 입지 않는다.
그의 친구들은 ‘진짜 옷’을 사며,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는 것을 보았다.
결국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반응하는 옷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펜디 ‘실제를 담다’
그래서인지 쿠튀르 컬렉션임에도
일반적인 레디투웨어 쇼와의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볼드하고 가슴선 아래까지 떨어지는
귀걸이와 함께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의상들을 선보였다.
실제로 주변 친구들을 보며 쿠튀르 의상을 사더라도
어떤 옷을 사는지 관찰했던 그의 고찰이
쇼에서 드러난다.

펜디 움직임과 자유로움 속에서
사물의 움직임과 자유로움에 대해 흥미를 느낀다는 Kim Jones
의상은 하나같이 생동감 있게 연출되었다.
볼드한 귀걸이와 치맛자락,
무거운 옷은 무겁게 움직이며
가벼운 것은 가볍게,
뭔가가 달려 있는 것들은 달려있듯 움직인다.
나름의 Movement를 통해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비즈로 패턴을 만들다
공개된 컬렉션 의상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착장이다.
비즈가 알알이 박혀 소재의 패턴을 만들어냈고
보일듯 안보일듯한 귀걸이는
여러 구슬들과 함께 빛나고 있다.
간단한 듯 하지만 특별함을 연출한다.
특정한 모양을 위해 작업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소재로 받아들여지는 느낌이다.

베이지-누드톤과 신체의 조화로움
위의 의상과 아래의 의상은 일치하는 구간이 있다.
베이지-누드톤을 이용해 만들어졌고
시스루라는 공통점이 있다.
조금 더 반짝이면서도 작은 비즈가 꿰여 있으며
몸의 선을 그대로 노출한다.
하물며 여성의 가슴까지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성의 신체와 조화를 이룬다.

유명 모델들이 함께 한 펜디 컬렉션
캐러 델러바인, 위에서 보았던 지지하디드 등
여러 유명 모델들이 함께 하여
그가 만든 쿠튀르 컬렉션만큼이나
조금 더 대중성과 가까워지는 듯 했다.
반가운 얼굴을 보게 되는 것은 지루하지 않았다.

순백의 드레스와 미니 백
헤어의 컬러 디자인과
롱 라인으로 떨어지는 귀걸이의 볼드한 느낌
미니멀한 순백의 드레스
아주 작은 초 미니 백까지
따분할 수도 있을만한 드레스의 라인을 살려주는
장치를 곳곳에 마련해 두었다.
드레스 끝자락의 장식은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을 유발한다.
펜디 2021 봄 쿠튀르 컬렉션을 보았다.
초반에 등장한 모든 의상을 저장하고 싶었고 그정도로 강하게 끌렸다.
어쩌면 나 역시 쿠튀르로서 받아들인 것이라기 보다 Kim Jones가 의도한 바에 따라
더 가까운 존재로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Fendi Spring Couture 2021 (사진 출처)
에르뎀 Erdem Pre-Fall 2021 ‘고귀함으로 무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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