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뎀 Erdem Pre-Fall 2021 시즌의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전형적인 에르뎀의 제안임을 느낄 수 있었다.
로맨틱한 무드가 강하고
꽃무늬의 드레스가 담기면서
손으로 만들어진 실크 소재의 옷들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 컬렉션은 Gunnersburry House와
그 주변으로 축축하게 젖은 땅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에르뎀 ‘Love in a Cold Climate’
세계적으로 자가격리가 이뤄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를 Lockdown-‘락다운’이라 부른다.)
이 락다운 시기 동안 에르뎀의 디자이너가 읽었던
Love in a Cold Climate ( 추운 기후의 사랑 )
낸시 밋퍼드의 소설이 모티브가 되어 컬렉션이 기획됐다고 한다
1차와 2차 세계대전 사이
영국 귀족 사이를 배경으로 특권과 부를 가지며
높은 취향의 소유자인 상속녀 폴리 몬트도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내용이다.
괴짜와 닮은 소설 속 밋퍼드(Mitford) 인물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에르뎀 – 고귀함으로 무장하다
귀족 사회를 배경으로 한 내용으로 영감을 얻었다 보니,
컬렉션의 전체적인 룩을 살펴볼수록
그와 가깝게 느껴졌다.
플로럴 패턴의 드레스,
노출이 제한된 듯한 느낌,
강한 악세사리 등이 매치되어 있다.
핸드백에 담긴 무늬 하나 까지도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이다.
에르뎀 “격식을 차린 캐주얼함”
‘Formal casualness’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낸시 밋퍼드이 만들어낸 소설 속 옷장을 구현했다고 하는데,
Formal 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 포멀 그자체로도 사용되고 있고
격식을 차린, 정중한, 공식적인, 의례를 갖춘 등의
의미를 가치고 있다.
격식을 차린 캐주얼함은
에르뎀의 모든 룩에서 느낄 수 있었다.
고귀함 속 캐주얼함을 발견하다
드레스와 캐주얼한 부츠의 매칭은 기본이며
첫 보기에 매우 고급스러워 보이는 소재와 패턴으로 이뤄져 있지만
자세히 보면 누구나 이 옷을 입고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원피스의 존재는 여성들에게
격식을 차린 느낌을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편안함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모든 룩에는 실용성을 표현하는 부츠가 매치되어 있다.
도트 무늬 베일
에르뎀 Pre-Fall 2021 컬렉션의 첫 장부터 끝까지
늘 볼 수 있는 것은 단연
도트 무늬의 베일이다.
얼굴 전체를 커버하고 있는데
나는 플라워 패턴을 좋아하지도, 도트 무늬를 선호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라면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되고 있는 도트 패턴은
귀여움을 뜻하거나 사랑스러움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컬렉션 안에서 만큼은
고귀함을 느끼게 만들어주었다.
편안함을 갖춘 에르뎀 룩
위 아래 셋업으로 입을 수 있는 룩도 다수 공개되었다.
그 중에서도
편안함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앞서 언급했던 ‘캐주얼함’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셋업을 볼 수 있었다.
블루와 특이한 패턴이 담긴 옷감으로
파자마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의
편안하며 멋진 세트를 제작했다.
대저택과 젖은 땅 위에서 촬영되었다.
두 개의 장소가 주는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의미 또한 다름을, 컬렉션에서 느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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